농심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와 직영 판매계약을 맺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심은 이번 계약으로 내달 초 타오바오 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전용공간인 타오바오몰(天猫)에 농심식품전문관(농심식품기함점, 农心食品旗舰店)을 개설하고, 신라면, 새우깡 등 5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현지 매출을 전년 대비 38% 늘어난 1억65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마케팅, 영업, 물류 담당자로 구성된 현지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신설한다. 또 상해, 심양, 청도 등 중국 내 농심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해 연내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7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1996년 상해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중국의 동남쪽 해안에서부터 내륙으로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해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신라면 등 농심 제품이 인터넷망을 타고 중국 가정 곳곳을 파고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3년 출범한 타오바오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해 약 1조 위안(180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타오바오의 중국 온라인 마켓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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