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 꽃가루 기승… “라식수술 받아도 되나요?”

입력 2013-03-25 09:40  


[이선영 기자] “눈이 따가워 미칠 지경이에요.”

얼마 전 황사(黃砂)가 있던 날 딸과 함께 시내 백화점 쇼핑을 한 주부 김수영(34세, 가명) 씨. 귀가 후 눈이 따끔거리더니 이틀 뒤부터 눈곱이 끼고 벌겋게 충혈이 됐다. 이 같은 증상은 딸도 마찬가지. 딸의 손을 잡고 안과를 찾은 그는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봄은 눈(目)에게 ‘시련의 계절’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각종 안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한다. 봄철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으로는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은 황사와 꽃가루다.

특히 중국에서 찾아온 ‘불청객’ 황사는 자극성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황사에 섞인 철, 규소, 구리, 납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 오염물질이 눈 속으로 들어가면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손으로 비비면 세균에 감염되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각막궤양 같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눈병에 걸린다. 4∼5월에 절정을 이루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 역시 각종 알레르기성 눈병을 일으킨다. 가려운 증상 외에 재채기를 하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퉁퉁 붓는 것이 특징이다.

라식수술, 황사ㆍ꽃가루도 문제없어?

라식수술을 한 사람, 혹은 라식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는 사람이라면 꽃가루와 황사로부터 눈을 잘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라식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이미 안질환에 걸렸다면 반드시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질환을 완전히 치료한 후 수술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인지 안과병원마다 ‘봄철에는 라식수술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쇄도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지장은 없지만 수술 전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밝은눈안과 관계자에 따르면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인해 아예 라식수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병원에서 지시하는 안전수칙들을 더욱 꼼꼼히 지켜야 한다. 병원 시스템이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으면 황사자체로 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전엔 옷이나 손, 얼굴 등에 묻어 있는 미세한 분진이나 꽃가루 등을 잘 털어내고, 수술 뒤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

인공눈물로 씻어주고 심한 경우 병원을 찾는다.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인공 눈물을 투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시술 자체의 안전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요즘은 무조건 저렴한 시술보다는 기존시술법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안전한 시술들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 도입된 ‘스마일 라식’은 각막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시력을 교정시켜 고객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전의 라식수술은 보통 각막 플랩을 형성하기 때문에 시술 후 각막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스마일 라식은 각막 플랩을 만들지 않고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시력교정술로  각막 절삭을 40% 이상 줄여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회복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더 안전함은 물론 근시 도수가 -6디옵터가 넘는 고도근시도 라식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 환자가 받는 눈의 압력이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별 안구 형태를 고려한 곡면 렌즈로 각막을 고정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눈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한 충혈이 나타나지 않는다. 시술 후 야간 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사진출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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