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 2만5000곳
중개 사이트도 등장
국내 렌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06년 3조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섰다.
렌털 전문업체도 2만5000여곳에 달한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엔 정수기와 비데, 일부 가전제품에 한정됐다. 최근엔 악기, 매트리스, 주방용 후드, 커피머신, 전자레인지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렌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빌려 쓸 수 있고 주기적으로 관리도 받을 수 있어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종합악기업체 다이나톤은 1월 업계 최초로 디지털피아노 렌털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들은 지난해 출시된 디지털피아노(DPR-2160, DPR-2110S)를 매달 3만4900원에 빌려 쓸 수 있다. 3년 동안 무상으로 AS도 받을 수 있으며 약정기간이 지나면 소비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다이나톤 측은 “자녀에게 피아노를 연주하도록 해주고 싶지만 고가의 피아노를 사기엔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씰리코리아와 업무제휴를 맺고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렌털 가격은 월 4만8900원. 이는 연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매트리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코웨이 코디들을 통해 7단계 케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5만명을 넘어섰다. 이뿐만 아니다. 침대 프레임 또한 월 2만6000~3만3000원에 빌려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매트리스 대여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자 다른 업체들도 렌털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이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로 건설사에 레인지후드를 공급해오던 하츠도 지난해 9월 렌털 시스템인 ‘하츠의 숲’을 선보였다. 후드를 빌려줄 뿐 아니라 4개월마다 후드 전문가 ‘하츠맨’이 집을 방문해 알루미늄 필터를 교체해준다. 후드 내·외부 청소와 항균 코팅도 해준다. 이용료는 월 1만9900~3만9900원. 이 밖에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교육용 로봇 등을 대여해주는 업체들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렌털 방식 역시 진화하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 아닌 C2C(소비자 간 거래) 방식으로 렌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개 사이트도 생겼다.
‘렌탈마켓(rentalmarket.co.kr)’이 대표적이다. 1월 문을 연 이 사이트엔 이미 5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이 거래되고 있다. 물품 파손 등에 대비해 보증금 예치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렌탈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 렌털 시장은 다양화와 전문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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