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의 천방산 기슭 165만㎡에서 25년간 산양산삼을 재배·판매해 온 천방농산의 권오만 대표(56·사진)가 산양산삼을 대량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권 대표는 25일 “5년간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산양산삼이 쉽게 싹을 틔우고 자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삼(蔘)농가에 보급해 농가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양산삼은 산삼 종자를 채취해 자생여건이 충분한 깊은 산에다 뿌려놓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한 뒤 채취하는 삼을 말한다. 심은 지 10~12년이 지나면 수확한다. 토양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실제 수확량은 5% 미만이다. 씨앗이 주위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벌레나 산짐승한테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권 대표가 개발한 기술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 수확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산양산삼 씨앗에 황토와 10여가지 광물질 등을 감싼 환 형태의 ‘산양산삼환’을 만든 것이다. 산양산삼환은 씨앗을 둘러싼 광물질 등이 2년여간 씨앗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벌레를 막고 수분증발을 억제하기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권 대표는 “산삼씨앗은 주변 토양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자라지 못한다”며 “씨앗을 뿌려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산 개간을 금지하고 있는 산림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천방농산은 하루에 산양산삼환 1800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삼농가에 저렴하게 보급하기 위해 유통기간을 늘린 진공 방식의 포장방법도 개발했다. 권 대표는 “산양산삼환의 브랜드를 ‘천기진옥’으로 정했다”며 “올 상반기 안에 우선 삼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천방농산은 2007년 당시 보건복지부의 연구과제인 ‘산양산삼 표준화와 제형개발에 관한 연구’ 참여업체로 선정되는 등 국내 산양산삼의 표준이 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이봉원,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망하더니
▶ 女직장인 "밤만 되면 자꾸 남편을…" 고백
▶ 고영욱, '화학적 거세'는 안심했는데 '덜덜'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