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문제는 경제야"

입력 2013-03-25 16:55   수정 2013-03-25 23:37

스마트 톡톡

게임화폐 남용에 흥행부진



게임업계에서 올해 최대 기대작의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가 흥행 부진에 빠졌다. 게임 안에 있는 ‘경제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5일 PC방 게임순위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키에이지의 사용시간 점유율은 2.06%로 전체 게임 중 9위였다. 처음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6%를 넘었고 순위도 5위권 안에 들었으나 이후 사용 시간이 계속 줄었다.

아키에이지는 ‘이용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게임’을 표방하는 등 높은 자유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용자들이 농사를 짓고, 생산물을 거래하고, 무역을 통해 상품을 먼 곳까지 실어 나르는 경제 활동이 짜임새 있게 연결돼야 게임이 작동한다.

하지만 ‘순간이동’으로 자원 채취와 무역이 가능한 불법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게임 속 경제가 어지럽혀졌다. 여기에다 이용자들이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축산’에 몰려 땅 부족과 과도한 화폐 유통, 다른 직업의 침체 등 부작용이 생겨났다. 예컨대 목장이 계속 늘어나면서 주거용 부동산이 부족해지고, 젖소나 염소를 길러 생산한 제품이 상점에서 금으로 대량 전환돼 시중에 너무 많은 금이 풀렸다. 대부분 이용자가 목장을 세워 젖소만 기르다 보니 해상무역이나 해적질 같은 보다 역동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아키에이지 측은 불법 프로그램 작동을 막고 가축을 기르는 데 드는 사료 값을 인상하는 식으로 게임 내용을 개선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수만명의 이용자가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MMORPG는 정교한 경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뿐만 아니라 다른 MMORPG도 경제가 항상 골칫거리다.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나 ‘디아블로3’ 등 세계적인 게임도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주기적인 이벤트와 아이템 제작 등을 통해 금을 지속적으로 소모시켜 안정적으로 경제를 운용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이봉원,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망하더니

▶ 女직장인 "밤만 되면 자꾸 남편을…" 고백

▶ 고영욱, '화학적 거세'는 안심했는데 '덜덜'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