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격 65억…역대 최고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대표주자로 꼽히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펜트하우스가 역대 최고 가격에 경매물건으로 등장했다.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C동 5501호 및 5502호가 법원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는 타워팰리스 1차(A·B·C동)에 30채밖에 없는 펜트하우스다. 감정가격은 65억원으로 공동주택 중 역대 최고 가격이다. 이전에 나왔던 최고 가격 경매주택은 ‘청담동 카일룸 2차 1301호(60억원)’였다.
이 집은 타워팰리스 7개동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C동 물건이다. 1차단지 C동은 양재천 대모산 등의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C동 최상부인 55~59층에는 두 채씩의 펜트하우스가 배치돼 있다.
1999년 분양해 2002년 입주한 이 펜트하우스는 409㎡(분양면적 124평형) 규모로 주상복합 펜트하우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이 집은 설계단계부터 두 채를 한 채로 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즉 두 채를 분양받아 합친 게 아니라, 실제 한 채인 집을 두 집인 것처럼 분양했다. 호화주택의 면적 기준인 245㎡(74평)를 넘을 경우 취득세 10%를 더 내기 때문이다. 계약자들의 절세를 돕기 위한 일종의 편법분양이었던 셈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222.48㎡와 78.99㎡짜리 두 채를 분양받는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매도 두 개 물건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이 집의 연간 유지비용은 한때 1억원을 넘었다. 종합부동산세 8100만원에 연 관리비가 2500만원이었다.
집주인은 중소 건설업체 대표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예측하고 있다. 인근 스마트공인 관계자는 “한때 매매가가 85억원을 호가했지만, 주택 개수가 워낙 적고 매물이 안 나오는 물건이어서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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