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주영 단일화 모색…새누리 원내대표 '친박 代잇기'?

입력 2013-03-25 17:14   수정 2013-03-26 01:27

여야 지도부 교체 관전포인트

서병수 총장은 불참
남경필·김기현 의원 등 非朴서도 출마 채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선거가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로 압축되면서 친박계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25일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서병수 사무총장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엔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서 총장이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뜻이 있는 만큼 원내대표가 되면 중도에 사퇴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당에 누를 끼치게 된다고 생각해 잠재적 후보들에게 그런 뜻을 전했다”고 했다.

당초 원내대표 친박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인사들은 이주영(4선) 최경환(3선) 서병수(3선) 의원 등이다. 이 중 서 총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친박 쪽은 이 의원과 최 의원만 남게 됐다.

이, 최 의원은 친박계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측 관계자들은 “친박 쪽에서 여러 명이 원내 지도부 선거에 나가지 않는 게 좋다는 데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두 의원으로부터 정책위 의장 후보직을 제의받은 3선의 홍문종 의원이 단일화 작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지도부 선거는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의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이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과 최 의원(경북 경산·청도)이 모두 영남 출신이어서 수도권(경기 의정부을) 출신인 홍 의원에게 이미 정책위 의장 후보를 제의한 상태다.

비박계에선 쇄신파 좌장 격으로 후보군 중 최다선(5선)인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병)이 유력 후보로 지목된다. 남 의원 측은 “아직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남 의원은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1차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고도 결선투표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남 의원은 이번에도 ‘당과 청와대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중도 및 쇄신파 의원들의 요구를 담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기현 의원(3선·울산 남을)도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수석부대표로 이번 정부조직개편의 대야 협상을 이끌어오면서 당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도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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