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나인’ 이진욱, 냉혈남부터 로맨티스트까지…같은 인물 맞나요?

입력 2013-03-26 08:00  


[오민혜 기자] 이진욱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였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 채널 tvN ‘나인’(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에서 이진욱은 거침없는 판단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동시대 최고의 앵커 박선우 역을 맡았다. 극중 박선우는 사랑 앞에서 한 번 솔직해지지도 못한 채 시한부 인생을 마주하게 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진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중적인 캐릭터를 소화,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는 가족을 무너뜨린 원수 정동환(최진철 역)에게 복수하는 장면에서는 냉철하고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반면 연인인 조윤희(주민영 역)와 있을 때면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로 분해 로맨틱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4회 방송에서 이진욱은 조윤희에게 달콤하면서도 박력 있는 침대 키스를 시도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잔소리를 쏟아내는 절친 이승준(한영훈 역)에게는 눈치를 보는 듯한 귀여운 표정을 짓기도 하며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전작인 tvN ‘로맨스가 필요해2’(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에서 이진욱은 오랜 연인 정유미를 향한 묵묵한 사랑을 보여주는 로맨티스트 역할을 맡았다. 다양한 캐릭터가 아닌 시종일관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한 가지의 얼굴이 아닌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

이에 연출을 맡은 김병수 PD는 “이진욱은 감정의 복합성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눈빛을 가진 배우여서 매우 좋다”고 다양한 얼굴을 가진 그를 극찬했다.

송재정 작가 역시 “이진욱은 눈빛이 다양해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이진욱(33)과 극 중 배역 박선우(38)가 나이차가 있어 걱정했는데 배역이 가진 깊은 심리를 잘 표현해 줘서 고맙다. 이진욱은 남성다움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나인’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이진욱이 보여준 캐릭터는 다양하다. 앞으로 남아 있는 방송에서 어떤 색다른 모습과 매력으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만들지 그의 드라마 속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나인’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로 ‘인현왕후의 남자’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야심작이다. 방송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사진출처: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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