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랜드는 1973년 외국 브랜드의 소규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출발했다. 1988년 최초의 남성복 내수브랜드로 전환, 1990년대 큰 성공을 거뒀다. 1990년대 말부터 대기업의 남성복 브랜드, 해외 라이선스 남성복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브랜드 다양화를 통해 지금까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파크랜드는 2000년대부터 20~30대 남성을 겨냥한 브랜드 제이하스, 여성복 브랜드 프렐린을 론칭했다.
파크랜드의 옷은 우수한 품질과 소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원한 냉감소재를 사용한 정장, 셔츠 등 아이스플러스 제품군을 매년 상반기 출시한다. 또 호주양모협회(AWI)와 제휴, 친환경 천연소재인 울을 사용해 제품에 울마크를 부착하고 여름에는 쿨울 소재를 사용해 더 쾌적하고 시원한 착용감을 선보였다.
파크랜드의 성공 비결에는 회사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소비자 지상주의’가 숨어 있다. 파크랜드의 출발은 ‘좋은 옷, 합리적 가격’이라는 슬로건이었다. 설립자인 이병걸 회장은 “고품질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싶어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그런 소비자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기만 하면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다수 업체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해외공장으로 달려가던 당시 파크랜드는 반대로 국내 직영공장을 증설해 모든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돌렸다. 인건비를 낮추지 못한 대신 옷감을 자르는 재단센터에 무인자동재단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10배로 끌어올렸다. 또 드레스 셔츠의 단추와 단춧구멍, 신사복의 소매 바깥선 박음질, 바지의 주머니 만들기 등 자동화가 가능한 13가지 과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생산원가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가격 거품 걷어내기는 유통부문에서도 펼쳐졌다. 도매→소매 대리점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해 전국적인 파크랜드만의 소매망을 확보하고 자체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직송했다. 재고부담을 본사가 떠안는 위·수탁 대리점 확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교외 직영매장 설립 등 위험을 감수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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