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급등 부담"
코스닥시장 바이오주들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대가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거나 해외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종목의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0위 안에 드는 바이오관련주는 총 11개다. 이 중 씨젠을 제외한 10개 종목의 주가가 올 들어 모두 상승했다.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씨티씨바이오(40.48%)였다.
전문가들은 기술벤처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용남 동부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올해 바이오업계의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되면서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가 짧은 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점은 바이오주 투자에 대한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한 만큼 조정시기도 빨리 찾아올 수 있다”며 “구체적인 조정시기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하순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 씨티씨바이오, 메디톡스, 오스템임플란트, 코오롱생명과학 등 5개 주요 바이오주의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6~72.81%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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