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농협 분할매각
외환은행·예보는 블록딜
▶마켓인사이트 3월26일 오전 11시16분
외환은행 등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4개 금융기관이 보유 주식의 공동 매각 방침에서 개별 매각 방침으로 방향을 틀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 지분 공동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위해 외환은행 및 예금보험공사와 구성한 SK하이닉스 주주협의회에서 탈퇴했다. 지난 1월 탈퇴한 예보에 이어 신한은행과 농협까지 협의회에서 빠지면서 주주 간 지분 공동 매각도 무산됐다.
외환은행 등 4개 기관은 작년 2월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보유지분 3.2%(약 2400만주)에 대한 공동 블록딜을 추진해왔다. 오버행 이슈(대기물량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비교적 높은 차익을 얻기 위해서다. 당초 지난해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었으나 9월과 12월, 오는 6월까지 세 차례 매각 시점을 연기하며 공동 매각을 진행해왔다.
한 관계자는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외환은행과 나머지 금융기관 간 매각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1009만주(1.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은행과 예보, 농협은 각각 746만주, 438만주, 157만주를 들고 있다.
외환은행과 예보는 종전 계획대로 자체 블록딜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공동 매각을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선정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예보는 협의회를 탈퇴한 뒤 신규로 선정한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두 기관 모두 상반기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협의회 차원에서 설정한 목표가는 3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농협은 블록딜이 아닌 분할매각을 통해 연내 보유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공동 매각을 추진한 금융회사들과 달리 우리은행 등 개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려 했던 금융사들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 지분을 처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81만3000주를 주당 2만7000원대에 매각했다. 우리은행(986만주)과 대우증권(97만주)도 블록딜 방식 등으로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당시 매각가격은 2만3000원 안팎이었다.
한편 SK하이닉스 주식 74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정책금융공사는 당분간 주식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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