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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사보험 등과 컨소시엄 구성해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 사들여
김대영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차관이 이끄는 운영하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8000억원대의 런던 대형 오피스빌딩을 인수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영국 최대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인 브리티시랜드컴퍼니로부터 런던의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을 인수했다. 브리티시랜드컴퍼니와 지난 8일 본계약을 체결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잔금지급을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7980억원으로 올해 계약이 완료된 해외 부동산 매입 가운데 최대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프랑스 악사보험의 부동산 투자계열사인 악사 리얼 에스테이트와 중국 진코(GINko) 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진코인베스트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을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3개가 각각 비슷한 금액을 나눠 투자해빌 딩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런던 북서부 이슬링턴 지역에 위치한 로프메이커플레이스빌딩은 2009년 5월 20층 규모로 완공된 5만6000㎡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과 맥쿼리은행 등 우량 고객들이 입주해 있어 매년 최소 2400만파운드 이상의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3월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시장의 신흥강자다. 지난해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금천점 등 4개 매장(6300억원)과 명동 눈 스퀘어(2500억원), 동일빌딩(2000억원), 런던 에버셰즈 본사 건물(2540억원)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 홈플러스 진주 포항 사천점 등 3곳을 2383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까지 사들이면서 부동산펀드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국민연금과 한화생명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전직 고위관료들이 경영진에 대거 포진해 있는 운용사로도 유명하다. 최대주주인 김대영 대표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차관과 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최종찬 상무는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이며 김호식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감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봉균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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