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시50분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전날보다 1100원(3.13%) 떨어진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올 들어 22.77% 급락해 전저점인 지난해 5월 수준에 가깝게 밀린 상태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21.64%에서 19.70%로 떨어졌다.
주력 생산품목인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이달부터 t당 6만5000원 떨어졌고, 자동차용 강판의 원재료인 자동차용 열연 가격 인상 등이 향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동시에 원재료 가격은 상승해 현대하이스코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이달 단행된 자동차용 강판 가격 하락은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반영된 상태이지만 자동차용 강판의 원재료인 자동차용 열연 가격은 2월분까지 소급해 인상됐는데 이 부분은 최근에 결정돼 컨센서스에 미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앞으로 추가적인 실적 전망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현대하이스코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3% 급감한 510억원이며, 이는 컨센서스인 757억원을 33%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염동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전 철강제품을 통틀어 자동차 강판의 단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며 "스프레드 축소영향으로 현대하이스코의 실적은 2분기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t당 2만~3만원 인상될 전망인데, 예상대로 가격이 오르더라도 반영 시점이 5~6월부터이고 인상폭이 1분기 가격 인하폭보다 적어 롤마진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4분기부터는 제2공장 가동 본격화, 열연 조달 원가 하락, 자동차 강판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효과가 맞물려 영업 실적이 다시 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현대하이스코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별도 및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28.2%, 21.2%씩 낮춘 2150억원, 3140억원으로 변경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깎았고, 앞서 KB투자증권도 지난 26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또한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하면 가격 부담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문선 연구원은 "현재 현대하이스코 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여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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