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혁신 코드는 '경청·논의·실행'

조직문화 개선 캠페인 시작


LG화학이 ‘청(聽)·논(論)·행(行)’을 화두로 내걸고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LG화학은 시장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청·논·행’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진지하게 경청하고(청), 치열하게 논의하고(논), 철저하게 실행하자(행)는 것이다.

‘청’은 상사가 솔선수범해 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대화 시간의 3분의 2는 듣는 데 쓰고, 3분의 1만 말하자는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대화나 논의를 할 때 구성원에게 먼저 말할 기회를 주는 ‘먼저 하세요(You go first)’ 등도 있다.

‘논’은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면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하자는 뜻을 담았다. ‘행’은 논의된 결과를 반드시 실행하고 성과로 연결하는 철저함을 추구하자는 의미다.

LG화학은 임직원들이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 의전도 개선키로 했다.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배포한 ‘내부 의전 간소화 실천 가이드’에는 △상사보다 고객 의전을 우선할 것 △사업장에 상사와 고객사의 방문이 겹치면 차량 지원 등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것 등이 포함됐다. 또 사업장에서 의전을 최소로 줄이고 현황 보고 자료는 핵심만 간단하게 작성하라는 등의 내용도 들어 있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리고 꼭 해야 하는 일, 본질적인 일에 집중해야 시장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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