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논문 표절 의혹에 "사려깊지 못했다" 사과
박사 논문 표절과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렸다. 주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재산 형성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부분이 드러났다며 질타가 쏟아졌다.
이 후보자는 서울 신정동의 한 아파트(98㎡)를 구입하면서 실거래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세금 1100만원을 덜 내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소 주관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계약 사항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고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2009년 부산의 한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 1억원을 빌려 썼는데, 해당 기업은 부산 지역 경찰이 발주한 공사 2건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낸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공직자 재산신고에 돈을 빌린 사실을 명시했고, 월 4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매달 갚았다”며 “당시에는 부산 지역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자녀들을 위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188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면서도 자녀들에게 주식투자 연습을 하라며 1500만원을 증여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 후보자는 “아들이 실물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고 해 맡겼다”며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출처를 명시하는 각주를 일부 누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뒷부분에 참고문헌으로 명시했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도 교수의 지도에 따라 성실하게 논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자 윤모씨(52)의 성접대 로비 의혹에 대해선 “아직 수사 상황을 보고받지 못해 취임하면 철저한 수사로 각종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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