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공개 이후 부품 수혜주(株)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은 여의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제 앱부터 액세서리,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연계 가능한 모든 기업을 끌어모아 해체 중이다. 이후 '숨은 수혜주'로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2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비코전자는 여지껏 증시서 숨겨진 갤럭시S4 수혜주다. 이번 수혜주 발굴에 힘입어 아비코전자는 이날 개장 이후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치솟았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비코전자 분석보고서에서 "아비코전자의 경우 1973년 설립된 칩 인덕터(Inductor) 전문 생산기업"이라며 "인덕터는 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LCD.LED TV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쓰이며 최근 IT제품의 다기능화, 고주파화 및 고전력화로 인한 전자방해 요인에 따른 전기적 노이즈 등을 제거해주는 필수 부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아비코전자의 매매 시 투자자들이 반드시 챙겨봐야 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생산설비는 국내 성남 공장과 중국 현지에 3곳의 생산법인이 있는데 국내는 갤럭시S 시리즈 등 납품 확대에 따라 자동화설비 위주로 증설 중이나 중국법인은 인건비 등 원가 부담으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비코전자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공급 점유율은 60~70% 정도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시그널 인덕터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2, S3에 이어 S4 공급도 예상돼 향후 숨겨진 갤럭시S4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
올해 갤럭시S4 수혜로 IFRS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와 1288% 늘어난 660억원과 6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순이익도 71억원으로 예상됐다.
페이퍼코리아는 갤럭시S4 외부패키지(Box)와 사용설명서의 원재료인 크라프트지 공급 관련 숨은 수혜주로 꼽혔다. 물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책정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1994년 설립돼 창립 69년을 맞는 신문용지 제조 전문업체로 주요 매출처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신문사다. 그런데 이번 갤럭시S4용 크라프트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크라프트지를 이용한 갤럭시S4 박스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원가절감과 재활용 용지 활용에 따른 환경 친화적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IT기기로 확대 적용이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신문용지 제조로 성장의 한계를 겪고 있는 페이퍼코리아의 경우 구조적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니퀘스트 역시 '숨겨진 스마트폰 수혜주'란 수식어를 달고 시장에 등장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없다. 그래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은 뒤 높은 상승 폭을 유지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유니퀘스트의 분석보고서에서 "이 회사는 숨겨진 스마트폰 수혜주"라며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유지가 가능한데다 2008년 914억원에 불과했던 자회사 드림텍(지분 43.5% 보유)의 매출액이 올해엔 5468억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따라 유니퀘스트의 스마트폰 PBA(키패드와 메인회로기판을 연결하는 부품) 매출이 동반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매출 비중은 약 5% 수준이고 점진적으로 비용이 높은 중국을 줄이면서 그 물량을 베트남으로 이전해 주요 생산기지화 시킬 계획이라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한양증권은 최근 이녹스 디지탈옵틱 이수페타시스 모베이스 파워로직스 하이소닉 디스플레이텍 등을 잇따라 갤럭시S4 관련 '관심종목'으로 제시하고, 앞으로 이 가운데 분기별 실적 추이에 따라 '옥석가리기 매매'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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