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은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면서 금융위원회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하산으로 인식되는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이슈는 대형 은행주에는 부정적이며, 특히 대기업 익스포저가 많은 우리금융에는 부정적인 뉴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신임 CEO 역시 정리차원에서 한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34대 주 채무계열 기업 가운데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계열사는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 동부, 한진중공업, 대우건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점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은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판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업무 재조정과 더불어 산업은행, 기업은행 민영화도 재검토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책은행의 역할 강화가 시급한 상황으로 민영화는 상당기간 보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된 기업은행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산업은행의 여신 정책이 변화하면서 은행간 경쟁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는 특히 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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