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오비맥주에 뒤처진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10월 오비맥주는 15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44%)와 오비맥주(55%)의 점유율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김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맥주시장 점유율 45% 이상, 소주는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주춤했던 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 이라며 "하이트 맥주 생산 20주년, 국내 최초 맥주공장 설립 80주년을 맞아 더욱 분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롯데주류와의 소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기분해 알칼리 환원수의 안전성이 여전히 논란이 되는 부분이며 기업간 경쟁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진 것은 매우 유감" 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선 당사의 입장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5일 하이트진로가 소주 '처음처럼'을 비방 광고했다며 1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사회공헌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5년 안에 사회공헌 기부액을 영업이익의 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영업이익의 2.8% 수준인 39억 원.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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