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8개월來 최대 0.13%P 하락…기준금리 '최소 2회 인하'에 베팅

입력 2013-03-28 17:17   수정 2013-03-29 03:32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강해진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45%로 최종 호가됐다. 기존 사상 최저인 전날의 2.58%보다 0.13%포인트 급락했다. 이 같은 낙폭은 한국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졌던 지난해 7월12일(-0.22%포인트) 이후 최대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날 연 2.51%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7월(-0.24%포인트)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정부가 올해부터 지표채권으로 지정한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연 2.73%로 0.13%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면서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공 연구원은 “이탈리아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미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7일 연 1.851%로 0.055%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금리는 한은이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까지 채권 금리는 이미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다”며 “이날 금리 하락은 금리 인하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까지 5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11일에 열린다.

한편 국고채 20년물은 이날 0.12%포인트 떨어진 연 2.95%, 30년물은 0.11%포인트 하락한 3.07%를 나타냈다. 20년물은 사상 최저, 30년물은 지난해 11월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대마도는 한국땅" 日 뜨끔할 근거 들어보니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 MC몽, 안보여서 `자숙`하는줄 알았는데 '깜짝'

▶ 고현정 세들어 산다는 빌라, 전세금이 무려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