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딴짓'하다 의원들 혼쭐
국회 본회의 중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물의를 일으킨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이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유나 경위가 어떻든 잘못된 행동이었기에 유구무언”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에서 여성의 나체 사진 뒷모습을 보는 장면이 일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그는 이 장면을 처음 공개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인터넷 검색창에 ‘누드’라는 단어를 직접 입력하는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과거에도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딴짓’을 하는 모습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곤욕을 치른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뻐~ 오늘은 어떻게 해서라도 너무 늦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기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이 찍혔다.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9월에는 김태년 민주통합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 도중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에게 “지금 이때가 교수님의 높은 신망과 능력을 국민을 위해 쓰실 때”라며 선거대책위원으로 영입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찍혔다.
한 중진의원은 “요즘에는 카메라 성능이 좋아 국회에서 함부로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선 안 된다”며 “말소리도 방송용 마이크에 다 잡히기 때문에 중요한 얘기를 전달할 때는 귓속말로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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