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사이에 사상 최대 규모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 인터넷 속도가 느려져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공격은 스팸 발송자 블랙리스트 제공 기관인 네덜란드 스팸하우스를 겨냥한 것으로 인터넷의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공격은 스팸하우스가 네덜란드 웹 호스팅(웹 서버 임대 서비스) 회사인 사이버벙커를 스팸 발송자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면서 시작됐다. 사이버벙커가 앙심을 품고 스팸하우스를 공격했다는 뜻은 아니다. 누군가 이걸 빌미로 스팸하우스 서버에 트래픽을 쏟아붓는 디도스 공격을 했다. 이에 스팸하우스는 실리콘밸리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래어에 공격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대개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수천, 수만대의 컴퓨터를 ‘좀비’로 장악한 뒤 숙주 컴퓨터를 통해 지령을 내림으로써 특정 사이트, 특정 서버에 대규모 트래픽을 유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스팸하우스를 공격한 해커는 클라우드플래어가 방어에 나서자 새로운 수법을 동원했다.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홍콩 등지에 있는 트래픽 중계기를 공격해 스팸하우스에 스팸 여부를 묻게 함으로써 트래픽을 증폭시켰다.
해커 A씨는 “이번 공격에는 대규모 좀비를 확보한 숙주가 대거 동원됐다”며 “어나니머스 같은 해커 집단의 소행이라기보다는 정보기관의 소행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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