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업체들이 한국 외식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토종 외식업체들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틈을 타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시로, 호토모토 등 일본 외식업체들은 올해 신규 매장 출점 수를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하고 있다. 수년 안에 100개 안팎의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스시로는 다음달 울산점을 시작으로 올해 4개 매장을 새로 낸다. 이 회사는 2018년까지 직영점 8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시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초밥을 비싼 음식이라고 생각해왔다" 며 "스시로는 저가에 질 좋은 스시를 공급해 한국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스시로는 일본 내 회전초밥 업계 1위(매출 기준)로 일본내에 3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새 성장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2011년 한국에 진출했다.
일본 도시락업체 호토모토도 현재 2개인 매장 수를 2015년까지 200개로 늘린다. 수제버거 업체 모스버거는 강남, 신촌 등 서울 주요 상권에 3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5년 내 50개의 신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저가스시 전문업체 갓파스시도 현재 6개인 국내 매장을 100호점까지 늘리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시로뿐만 아니라 다수 일본 외식업체들이 포화된 자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입맛이 비슷하고 거리도 가까운 한국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며 "한국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외식 브랜드에 비해 점유율에서 뒤처지지만 한국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넓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국내 외식업체들은 동반성장위원회의 확장자제 권고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패밀리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를 운영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최근 전체 직원의 10%를 매장근무로 발령하거나 권고 퇴직시켰다. 당분간 사업확 장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신규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워홈도 올해 200명을 채용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2년 연속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된 SPC그룹도 채용 규모 감축과 인력 재배치로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국내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사업은 매해 발생하는 자연 감소분 때문에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려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 라며 "동네상권 보호에다 외국 외식업체들의 공세로 사업 정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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