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권상우-이범수, 복수男 들은 수트를 입는다?

입력 2013-03-29 20:30  


[김지일 기자] 최근 흥미진진한 구성과 스토리를 자랑하는 드라마가 다수 선보이면서 안방극장에 행복한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탄탄한 전개와 스릴 넘치는 재미를 더하는 드라마 속에서 내용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주인공들의 패션.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어울리면서도 탁월한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의상을 선보이며 매회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인기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특정 대상에 대한 복수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기 다른 ‘수트 패션’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정장도 다양한 변주 속 색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3인의 스타일링을 살펴본다.

몰락한 가문을 대신한 복수, 돈의화신 ‘강지환’

SBS 주말드라마 ‘돈의화신’에서 자신의 부모와 집안을 몰락하게 만든 사람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를 선보이고 있는 이차돈으로 열연 중인 강지환은 극 중 변호사로 등장. 클래식한 수트패션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강지환은 셔츠 위에 니트를 레이어드 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는가 하면 정통 수트룩에 어울릴 법한 베스트 아이템을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이지적인 남성미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경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해 다양한 패션을 시도하고 있다.

옛 연인을 향한 뜨거운 복수, 야왕 ‘권상우’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 옛 연인이자 야망에 가득찬 영부인으로 등장하는 주다해(수애)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하류로 분한 권상우는 깔끔하고 세련된 수트룩을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권상우는 그레이, 블랙, 브라운 등 깔끔하고 차분한 컬러의 수트룩을 자주 애용해 시크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때 그는 도트 등의 패턴이 돋보이는 타이를 매치하거나 니트 소재 타이로 자칫 고루할 수 있는 수트룩에 포인트를 줬다.

또한 셔츠 칼라의 폭이 넓은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 셔츠를 자주 착용하고 있는 권상우는 남성들이 참고할만한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첩보요원의 소리 없는 복수, 아이리스2 ‘이범수’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첩보요원 유중원으로 등장하는 이범수는 극 중 캐릭터에 맞게 액세서리나 장식을 최소화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범수는 주로 타이는 생략한 채 깃이 높은 셔츠를 착용. 목 부분에 단추를 1~2개 오픈하는 깨알 같은 스타일링으로 거칠고 야성적인 요원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 냈다.

또한 진지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지난 방송에서 닥스신사가 특별 제작한 수트를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기본 디자인의 수트를 입었지만 디테일을 배제해 캐릭터의 무거운 분위기를 극대화한 점이 눈 여겨 볼만하다.

닥스신사 관계자는 “드라마 주인공의 패션은 시청자에게 단순히 잘 보여지기 위함이 아니라 캐릭터를 강조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범수 수트의 경우 극 중 역할에 맞춰 절제된 남성미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수트를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돈의화신’, ‘야왕’, KBS 2TV ‘아이리스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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