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이자가 높고 비과세 혜택까지 있는 브라질 국채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그러나 헤알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 손실을 볼 수 있는 등 주의할 점도 많다. 브라질의 경제상황과 금리변화, 환율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이다. 국내총생산(GDP)은 2500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의 약 2배다. 브라질 전체 수출의 17% 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다음이 유럽이다. 미국 비중은 10%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다.
이 같은 경제구조 때문에 브라질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중국과 유로존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기간에 상품 수출이 감소하고 단가가 하락하면서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 이는 기업들의 설비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브라질의 GDP 성장률은 2010년 7.5%에서 2011년 2.7%로 하락했고 2012년에는 0.9%로 악화됐다.
요즘 상황을 보면 브라질은 개발도상국 경제의 덫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둔화에도 고용이 유연하지 못하고 임금이 계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고금리로 연결돼 해외에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브라질 국채 매입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브라질 내 유동성 증가로 연결된다. 추가적인 인플레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입장에선 인플레 때문에 환율 강세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 작년만 해도 환율 약세 정책을 펴던 브라질 정부는 연초 이후 헤알화 강세를 지켜보고 있다. 환율의 고평가를 초래해 국가 경쟁력이 하락하게 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다만 브라질 정부는 몇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한편 세금감면과 재정투자 확대로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다.
종합해 볼 때 올해와 내년 브라질 경기는 서서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재정투자에다 세금감면, 중국 경제의 호전이 경기 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인플레 압력은 하반기 음식물 가격이 내리면서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지만 완전히 소멸하기는 어렵다. 이런 인플레 압력 때문에 올해 헤알화는 소폭 강세를 띨 전망이다. 내년에도 헤알화의 급격한 약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리는 정책금리 인상이 있든 없든, 서서히 상승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2년간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 매력은 있는 것 같다. 브라질 금리가 상승할 수 있지만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헤알화는 인플레 압력 때문에 오히려 점진적인 강세 가능성이 있다. 물론 브라질 국채는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이다.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10% 미만으로만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재영 < 강남스타PB센터 포트폴리오 전략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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