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주말 티켓 판매 수익 25억원
지난 30일과 31일 일산 킨텍스 서울모터쇼장에 30만명이 다녀갔다. 개막일인 29일에는 방문객이 6만4000명이었는데 휴일인 30일에는 15만3000명으로 140% 급증했다. 주말 동안 티켓 판매금액만 25억원이 넘었다. 조직위는 오는 7일까지 11일의 전시기간 동안 총 1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티켓 판매 예상수익은 110억원. 무료 초대권을 제외하더라도 100억원은 거뜬히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 내 편의점과 음식점도 ‘모터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패스트푸드점과 카페테리어는 영업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겼다. 제2전시장 내 편의점 GS25 관계자는 “김밥과 샌드위치 주문량을 3배 늘리고 수시로 진열대에 채워넣는데도 오후 2시 쯤엔 전부 동이 났다”며 “하루 평균 매출이 5배 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②부스 설치비 평균 30억원
조직위에 따르면 인건비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별 평균 부스 설치비는 30억원이다. 돈을 가장 많이 쓴 회사는 초대형 전시장의 빌린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승용차 전시관은 5300㎡(약 1604평)으로 제2전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상용차관까지 합치면 임대료에 13억6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기아자동차와 도요타 렉서스는 현대차의 절반수준인 7억2000만원과 6억원을 들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MINI도 5억원 안팎으로 지난 모터쇼보다 2배 이상 투자했다. 여기에 부스 설치비로 약 1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현대·기아차는 3면을 막아 360도 관람할 수있는 독립된 전시장을 만들었고 메인 스테이지에 콘서트와 영화 상영이 가능하도록 최신 음향 설비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설치했다. 차값이 비싼 수입차는 부스 설치비보다 전시차를 들여오는 돈이 더 든다. 해외에서 컨셉카를 공수해오는데 드는 항공 운송비, 보험료, 대여료 등을 더하면 대당 1억원에서 최고 3억원까지 든다. 때문에 크라이슬러 등 일부 수입차 업체는 비용 문제로 모터쇼 참가를 포기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 돈으로 차라리 특정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쓰는게 낫다”고 했다.
③레이싱모델 일당 최고 200만원
모델 쟁탈전으로 레이싱모델의 몸값은 2배까지 치솟았다. 업체별로 동시다발로 200여명의 모델을 채용하보니 올 초부터 인기 모델 영입 전쟁이 치열했다. 평균적으로 모터쇼 경력이 없는 신인 모델은 일당 30만원 안팎, 경력이 있으면 50만~70만원 선이다. 귀빈 방문시 차량 소개와 안내, 통역을 맡는 의전 모델은 100만원 대 까지 오른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1시간 일하고 1시간 쉬는 방식으로 하루 5시간 일하기 때문에 시급이 ‘쏠쏠’한 편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최고의 주가를 날리는 레이싱모델을 ‘싹쓸이’한 곳은 포르쉐다.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 매장에 데려가 모델의 이미지에 맞는 의상과 액세서리까지 지원해줬다. 수상경력이 있는 톱모델은 피부관리비,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 시승차까지 제공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인기 모델을 모셔오려고 최고 대우를 제시하다보니 하루 일당이 200만원을 넘는다”며 “잘나가는 모델들은 모터쇼 기간 동안 2000만원 이상을 번다”고 귀띔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요소)11일간 서울모터쇼의 경제적 효과
관람객수=120만명(해외 바이어 1만5000명)
티켓판매수익=100억원(일반인 입장료 현장 판매 1만원, 인터넷 예매 8000원)
고용인원=1만명(서울모터쇼 조직위 고용인원 5342명 포함)
전시장 임대수익=205억원(10만2431㎡×1㎡당 임대료 20만원)
브랜드별 부스 설치비=평균 30억(임대료+인건비+부스 설치비 10억원±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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