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서재응과 대결 '판정승'…넥센, KIA에 6-4 승

입력 2013-03-31 20:43  

LG·롯데·두산 2연승


2013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선발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경기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넥센의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광주일고 1년 선배 서재응(KIA)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4개씩 줬으나 2실점으로 막고 첫 승리를 챙겼다. 중심과 하위타선에서 고루 터진 ‘다크호스’ 넥센은 KIA를 6-4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9-10)를 설욕했다.

이 경기에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는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1회 서재응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날 3타수 무안타였던 박병호는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개막 2연승을 달리고 휘파람을 불었다. ‘우승 후보’ 두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7-3으로 격파했다. LG는 인천 원정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이적생 듀오’ 현재윤, 손주인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4-1로 따돌렸다. 전날 박종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한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9회 터진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6-5로 눌렀다.

이날 6만953명의 관중이 전국 4개 구장을 찾는 등 2013 프로야구는 개막 이틀간 13만7761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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