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지속가능 경영의 바탕이 된다는 판단 아래 중소 협력업체의 발전을 돕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는 2010년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회공헌활동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별로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3460억원 규모의 ‘롯데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펀드 자금을 재원으로 우수 협력업체에 연 2% 수준의 저금리 운영자금을 빌려주고 은행에서 제공하는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롯데는 중소 협력업체의 거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룹 전체적으로 중소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거래대금의 80%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한다. 유통, 석유화학, 식품 등 주력 계열사는 100% 현금 결제를 한다. 아울러 월별 거래 마감 횟수를 늘려 협력업체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계열사별 실정에 맞는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동반성장 기금’을 조성해 중소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과 고정적으로 거래하는 1000여개 협력업체 중 매출 규모가 작고 신용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운영자금을 빌려준다. 기금 규모는 150억원으로 시작돼 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유망 중소업체를 발굴하고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패션 브랜드 공모전’을 열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영플라자에 입점시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성과공유제 도입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을 함께 추진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사전에 약정한 기준에 따라 나눠 갖는 제도다.
롯데마트는 중소 협력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롯데마트가 파악한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에 필요한 각종 행정 절차와 서류 작성에 관한 조언도 해 준다. 지난 1월 중소기업청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관인 ‘K 히트 플라자’를 열어 현지 바이어와의 구매 상담을 주선하고 있다.
롯데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롯데는 1980년대 초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하고 그룹 차원의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설립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총 43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롯데복지재단은 사고나 산업재해를 당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위로금과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920개 복지시설에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고객을 대상으로 봉사단을 모집했다. 봉사단에 선발된 고객들은 민간 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와 함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활동에 필요한 기금은 백화점에서 바자회를 열어 모을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치과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다니는 ‘닥터 자일리톨 버스’를 운영 중이다. 치과 전문 의료단이 ‘닥터 자일리톨 버스’를 타고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지역을 방문, 구강 검진 및 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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