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착한 경영] 현대중공업, 새터민 채용 우대 등 소외계층 끌어안기

입력 2013-04-01 15:30  


현대중공업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사무기술직 채용 시 북한이탈주민을 우대하기로 했다. 높은 실업률, 저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사무기술직 채용에 지원하면 5%의 가산점을 준다. 최종 선발 인원의 1% 이상을 북한이탈주민으로 채울 계획이다. 또 기술을 배우기 위해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지원한 사람에게는 교육과 숙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문 기능인으로서 취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나눔 경영에 앞장

현대중공업은 작년 12월 울산 본사에서 ‘급여 우수리 전달식’을 했다. 임직원들이 1년간 급여 우수리를 통해 모은 성금 약 2억3000만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심장재단 등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지난 3년간 지원한 금액은 6억1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설을 앞두고는 1억450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생필품을 동구지역 경로당 46개소와 사회복지시설 30여개소에 전했다. 지역경제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 등 창업자 가족과 관련기업 등은 2011년 총 6000억원을 출연해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정신 고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청년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새롭게 중고생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의 전문가들을 초청, 공개 강연을 하는 ‘청소년 소통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개그콘서트 서수민 PD의 서울 강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열 계획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 벤처기업인과 과학자, 예술인 등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을 선정해 청소년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기구 인턴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및 해외 연구소 인턴, 해외봉사단 파견, 해외탐방을 지원하는 기존 ‘아산프론티어 사업’도 활발히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재대금 선지급 등 협력사 상생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와의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수급을 위해 1965개 협력회사에 2775억원 규모의 자재대금을 설 전에 조기 지급했다. 설을 앞두고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평소에도 자재대금을 매월 3회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회사 자금흐름이 원활해지도록 돕고 있다.

이재성 사장은 지난 1월 호텔현대경주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및 320여개 협력회사 대표 초청 신년회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에게 닥쳐올 난관을 극복해 모기업과 함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동반성장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현대중공업이 2000억원을 투자한 울산대병원 암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암센터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 500여명이 체계적인 암 관리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암센터 준공으로 울산 암환자들의 원정 치료에 따른 금전적 시간적 불편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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