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김태희 "역사는 승자의 편, 실제 장희빈은 아무도 모를 것"

입력 2013-04-01 15:44   수정 2013-04-01 16:55


[일산=권혁기 기자] 김태희만의 장희빈이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4월1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엠블(MVL)호텔에서 열린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제작보고회에서 김태희는 "그동안 장희빈은 악녀의 아이콘으로 각인돼 왔다"라고 운을 뗐다.

김태희는 이어 "그동안 장희빈을 재해석한다고 홍보를 많이 했지만, 어르신들은 잘 모르실 것 같다. 표독스럽고 요부스러운 모습을 기대하실텐데, 2부까지는 아역 분량이 나온다. 아역부분을 보시면 장희빈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고 어떤 성격이 형성이 돼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전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자신만의 장희빈을 설명했다.

또 김태희는 "그래서 처음부터 작품을 본다면 장희빈이 정말 악녀였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렇게 장희빈을 그리고 싶다"라면서 "역사는 승자의 편이지 않냐. 실제 장희빈의 모습은 아무도 모를 것 같다. 많은 기대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왕실의 옷과 이불을 만드는 침방나인으로 궁 생활을 시작하는 장옥정(김태희)을 뛰어난 패션감각과 재능을 가진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접근해 엄격한 신분제에 얽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여성 장옥빈의 삶과 사랑, 권력을 담아낸 드라마다.

한 시대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했던, 죽어서도 세상의 모든 오해와 편견에 맞서 싸워야하는 안타까운 여인 장희빈과 역사적 사실에 다양하고 입체적인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역사적 상대주의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의 풍토에 맞서 숙종(유아인)을 재조명한다. 4월8일 오후 10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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