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불황속 뜨는 소비트렌드 … ‘DM 상품을 잡아라!’

입력 2013-04-01 16:34  

불황기를 돌파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직접우편(DM)’이 뜨고 있다.

DM(Direct Mail)이란 백화점이 월 1~2회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행사 안내와 특정 상품에 대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정보전달 매체. 백화점 쇼핑 전 여성고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수단으로 알려져 있고 고객 유입효과도 매우 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세일 첫날, 오픈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주부들은 DM 내 품목할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 여성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기도 해 이를 목적으로 유입된 고객이 일으키는 부가매출이 매출신장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DM구성의 30%를 차지하는 가정생활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지난 1월 겨울세일에 맞춰 DM을 통해 상품구성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결과, 두 자릿수 신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DM을 발송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품질, 기능, 소재까지 우수한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살림품목을 DM상품으로 선정해 최대 80~50% 할인가로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비용부담이 큰 세트상품보다 단품으로 살림을 늘려가는 요즘 주부들의 취향에 맞춰 상품을 선정하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DM내 가정 상품군 취급품목도 150여가지가 넘는다. 주방식기, 홈패션, 가전, 가구 등 유명브랜드들도 예년에 없던 할인, 덤 행사, 신상품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상품과 가격으로 품목을 반영하는 등 DM 행사에 적극적 참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주방식기 ‘르크루제’ 안영신 매니저는 “DM을 통해 노출되는 상품 과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이 직접 매장을 찾아 다른 상품 판매와 연계되는 효과가 아주 크다”며, “이번 세일에는 신제품 ‘솔레이’ 출시에 따른 DM안내 프로모션으로 20%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DM제작에서 발송까지 롯데백화점이 100% 비용을 부담해 진행하는 시스템은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신 경쟁력있는 상품과 행사를 진행하는 윈윈(Win-Win) 프로 모션으로 발전해 불황기 매출 증대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5~21일)에 패션과 웰빙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강화해 주목받는 60대 품목을 추가 선정하면서 별도 제작한 리플릿 20만5000부를 DM과 함께 부산지역 주부들에게 발송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혼수장만 상품도 눈에 띈다. 홈쇼핑에서 대박을 쳤던 ‘네오플램’ 냄비,프라이팬 4종세트는 가격을 더욱 낮춰 기획 가 6만9000원. PN풍년 이블렉스 압력솥은 5만9000원, ‘젠 샤롯데 미니 홈세트 18P’을 4만9000원에 내놓은 등 최대 80% 할인한 파격가로 내놨다.패션감을 더한 박홍근 로제티 면차렵 이불이 3만9천원, 웰빙상품으로 자리잡은 NUC 원액기를 18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점별 기간/상품/수량상이)

롯데 광복점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8층 행사장에서 ‘리빙생활 박람회’를 진행한다. 유명브랜드 포트메리온, 휘슬러, 르크루제 등 총 3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홈 세트, 냄비세트 등 주방식기 용품을 최대 50% 할인판매 한다. 

롯데백화점 리빙패션 상품본부 한정희CMD(상품기획자)는 “단순히 행사상품 종류를 늘리는 것보다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는 고객을 보다 세분화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해 즐거운 마음으로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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