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엔저·노조 특근거부…3중고 車업계

입력 2013-04-01 17:12   수정 2013-04-02 04:07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올 1분기 내수 및 수출량이 전년 동기보다 6.5% 줄어든 110만5279대로 집계됐다. 지속되는 내수 판매 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 탓이다. 현대·기아차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내수 5만6056대, 수출 8만6633대를 포함해 올 1분기 총 44만4349대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7.4%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0.7% 감소해 선방했지만 수출은 10.6%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이후 노조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브라질과 중국3공장 가동으로 해외공장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한 72만3541대를 나타냈다. 이 덕분에 전체 글로벌시장 판매량은 116만7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많아졌다.

기아차는 내수 10만8650대, 수출 28만7199대 등 총 39만5849대(국내 공장생산분 기준)로 지난해 1분기보다 7.8% 감소했다. 해외공장 판매가 16.8% 늘었지만 전체 판매량은 70만22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GM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 출시 뒤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3.5% 늘었지만 수출은 17만1015대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판매량이 1.1% 증가해 작년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쌍용자동차는 11인승 미니밴인 ‘코란도투리스모’와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 호조로 내수 판매량이 37% 늘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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