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직장의 신’, 수렁에 빠진 KBS 드라마 구할 수 있을까?

입력 2013-04-02 10:44  


[최송희 기자] ‘직장의 신’이 시청률 늪에 빠진 KBS 드라마를 구할 수 있을까?

4월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월1일 첫 방송된 KBS 2TV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전국기준 시청률 8.2%를 기록, 기분 좋은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첫 방송된 ‘직장의 신’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려진 ‘미스 김’은 초반부터 코믹한 말투와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김혜수는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을 칼 같이 지키며 ‘미스김 사용설명서’에 위배되는 일들은 딱 부러지게 거절하는 모습이 많은 직장인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미스 김’은 현실에서 보기 힘든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미스 김이 수행하는 일이나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가까운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사건건 비정규직인 미스 김과 정주리를 무시하는 장규직과(오지호),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장주리(정유미), 착한 성격으로 후배들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무정한(이희준) 등 코믹한 상황에서도 디테일한 인물들의 성격이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잡아준다는 평이다.

‘직장의 신’ 미디어데이에서 제작사 측은 “‘직장의 신’은 ‘파견의 품격’ 보다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됐으며 2~30대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특히 윤난중 작가님이 한국 고유의 문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며 ‘미스 김’이 다니는 회사를 ‘장 회사’로 각색했다. 덕분에 더욱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탄생할 예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제작사의 자신감처럼 ‘직장의 신’은 코믹한 회사의 모습 뒤, 계약직들의 현실을 보다 한국적이고 디테일하게 살려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앞서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4월8일 동시에 출격하는 가운데 한 주 먼저 방송한 ‘직장의 신’의 시청률이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소된 SBS ‘야왕’은 22.5%, MBC ‘봄 드라마 빅3 스페셜’은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출처 : KBS 2TV ‘직장의 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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