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2일 정부도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어 완만한 소비 회복세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백화점주 투자를 추천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백화점 업체들의 기존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해 1, 2월의 역성장에서 반등했다"며 "1, 2월 부진했던 의류 매출이 3월 들어 성장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8~9%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약 5%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날씨가 풀리면서 봄의류 판매가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 2월에 약 3% 역신장하던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3월 5% 내외로 크게 반등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소비트렌드가 지난해 중저가에서 올해 '합리적인 중고가'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해에는 소비 심리 위축에 중저가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가 집중적으로 팔렸으나 점차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백화점 세일 기간을 활용해 중고가형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월 기존점 성장률이 유독 높았던 롯데쇼핑의 경우 아울렛의 힘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고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롯데쇼핑이 보유한 프리미엄 아울렛은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33%에 달했다"며 "롯데쇼핑은 올해 3개 아울렛을 추가 개점해 연간 아울렛 매출액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소비 심리 회복을 도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하우스푸어·렌트푸어 지원 방안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공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의식주를 제외한 가처분소득 지수는 154포인트로 2003년(100포인트)부터 꾸준히 증가해 소비 여력은 충분하다"며 "소비 여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리가 경직된 데는 자산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자산효과로 연결된다면 국내 백화점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연구원도 "정부 대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전자제품 교체 수요를 자극해 롯데하이마트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책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가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소비 경기와 유통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시행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효과가 불투명하다"며 "당분간은 기업 실적 개선 추이에 주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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