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김종혁 씨(42)는 주말부부다. 주중에는 서울에 두고 온 아내, 아이들과 통화를 많이 하는데 통화료가 만만치 않았다. 기본 제공량을 다 썼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가족이 모두 SK텔레콤 가입자인 김씨는 가입자 간(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요금제를 변경했다. 요금제를 바꾼 뒤에는 기본 제공량을 다 썼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SK텔레콤(T끼리)과 KT(‘모두다 올레’)가 잇따라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내놓았다. ‘무제한’이란 단어 때문에 언뜻 듣기엔 소비자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모든 가입자에게 그렇지는 않다. 자신의 이용 패턴을 꼼꼼히 따져보고 요금제를 바꿀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음성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가입자는 새 요금제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한 가입자가 기본 음성통화 제공량보다 매월 100분을 더 써 1만800원(초과 1초당 1.8원)의 추가 요금을 낸다고 가정해보자. 이 가입자가 자주 통화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같은 통신사 가입자라면 요금을 낮출 수 있다. 경우에 따라 1만800원을 고스란히 절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주 통화하는 지인이 다른 통신사 가입자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에 걸 수 있는 음성통화 제공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월 3만5000원짜리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SK텔레콤과 KT가 제공하는 타사 가입자와의 음성통화 제공량은 각각 80분, 130분이다.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가 기존 요금제에 비해 기본료가 3000원 비싸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통화량이 실제보다 많다고 예상하고 새 요금제로 바꿨다가 3000원 더 지급한 만큼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 제공량보다 데이터 제공량에 맞춰 요금제에 가입한 SK텔레콤 가입자라면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1.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월 4만2000원짜리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가 똑같이 1.1GB를 주는 새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KT는 기존 요금제와 새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비슷하다. 여기에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넘겨 쓸 수 있는 데이터 이월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 기본료 12만5000원짜리 새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선뿐 아니라 KT 유선전화 가입자와의 음성통화도 무제한 쓸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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