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첫 방송되는 SBS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 극본 최정미)의 부성철PD가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 에피소드로 장옥정(김태희)이 물벼락을 맞는 신을 꼽았다.
부성철PD가 잡지 크림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장옥정의 물벼락 신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문경새재에 위치한 야외세트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패션쇼를 훌륭하게 마친 옥정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패션쇼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난데없이 달려든 조사석의 처(라미란 분)에게 물벼락을 맞는 장면이다.
부성철PD는 "얼굴에 물을 직접 맞아야 해서 스태프가 카메라를 피해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뿌렸는데 한 8번은 NG가 났던 것 같다. 제대로 맞아야 하는데 아름다워서 물이 태희씨를 피해갔던 건지, 스태프가 사심이 있었던 건지 나중엔 태희씨가 웃더라"며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제작진은 "그날 날씨가 세트장 연못의 물이 꽝꽝 얼었을 정도로 혹한의 추위 속에서 진행했는데 수많은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태희씨는 끝까지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촬영에 열중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며 촬영에 임하는 김태희의 자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제작진은 극중 설정에 맞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얼어붙은 연못에 18톤의 물을 채웠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추위를 짐작케 했다.
'장옥정'을 통해 궁중 여인들의 식상한 암투 이야기가 아닌 숙종 이순(유아인 분)의 정치적 카리스마와 절대 사랑, 그리고 21세기라는 시대에 온다 해도 결코 진부하지 않을 도전과 담대한 삶을 살다간 여성 장옥정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부성철PD와 최정미 작가가 그려낼 새로운 '장희빈'은 어떤 모습일지 방영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장옥정'은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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