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노원휴먼라이브러리를 방문해 연 3~5회 무기한으로 자신을 빌려주는 ‘휴먼북’으로 등록했다. 그는 “휴먼북은 아이의 멘토가 돼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알려줄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지역사회가 멘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노원구 휴먼라이브러리에 영원히 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직업 분류상 ‘IT 전문가’로 등록했다. ‘정치인’으로 등록하고 싶었지만 아직 국회의원도 아니고 정당인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노원을 지역구인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정치인 휴먼북에 등록한 상태다.
양시모 노원휴먼라이브러리 관장은 “안 후보 같은 사회지도층이 자신의 재능을 무료로 빌려주는 게 도서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 후보를 대여하려는 사람이 몰릴 것 같아 4·24 재·보선 이후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휴먼북 열람을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1주일 내 시간 약속을 잡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가급적 노원구민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게 도서관 측 설명이다.
개관한 지 1년을 갓 넘긴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현재 320여명이 휴먼북으로 등록했고 1800명이 휴먼북을 이용했다. 가장 인기 있는 휴먼북은 살림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는 ‘주부9단’ 임정애 씨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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