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실제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 리스크에 민감한 시장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북한은 4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의 최고사령부가 내외에 천명한 대로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 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증되고 있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분별없는 핵위협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타격 수단으로 여지없이 짓부셔버리게 될 것" 이라며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최종적으로 검토 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정식으로 백악관과 펜타곤에 통고한다"고 위협했다.
담화는 또 "이명박 역도의 전철을 밟고 있는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과 군부 깡패들에게는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벌써 우리의 경고신호를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전쟁 발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몇주일 내에 고(高)고도방어체계(THAAD)를 괌에 배치할 것" 이라며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최근 상황에 비추어 볼때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테러방지 정보 소위원장인 피터킹 공화당 의원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체면을 살리려고 한국이나 태평양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킹 의원은 "김정은은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려고 '터프 가이'가 되려 한다다" 며 "28, 29세인 그가 점점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물러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위협이 우려스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익숙한 패턴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캠벨 전 미국 차관보는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군 동원 등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선전의 측면이 있다"며 "전쟁 준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 역시 일부 방위산업관련주를 제외하고는 북한 리스크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습효과'로 인해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북한 위협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권효준 학생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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