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탄생 200주년 맞아 '양대 걸작' 선보여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이달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돈 카를로’와 ‘아이다’를 오는 25~28일 동시에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돈 카를로’는 독일 시인이자 극작가인 실러의 극시에 베르디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1867년 프랑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됐다. 16세기 스페인 궁정에서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 왕인 필리포 2세가 자신의 아들 돈 카를로의 약혼녀인 엘리자베타와 정략결혼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렸다. 부자간 갈등과 사랑, 정치적 이상의 좌절, 종교적 암투 등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냈다. ‘베르디 최고의 심리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오페라하우스 전속가수로 활동했던 베이스 강병운이 필리포 2세 역할을 맡으며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활동한 베이스 임채준도 필리포 2세로 분한다. 사랑을 둘러싼 부자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돈 카를로는 테너 나승서와 김중일이 맡았다. 피에트로 리초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오후 7시30분(주말은 3시), 1만~15만원. (02)586-5282
서울시오페라단은 같은 기간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아이다’를 올린다. 1869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완공을 기념해 세운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공연을 위해 이집트 정부가 베르디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전쟁 포로로 끌려온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장군 라다메스 사이의 삼각 관계를 축으로 한 비극이다. 100여명이 무대에 올라 축전용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2막 2장의 개선행진곡 장면이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돈 카를로’와 달리 여성 캐릭터가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소프라노 임세경과 손현경이 아이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과 양송미가 암네리스 역을 담당한다. 라다메스는 테너 신동원과 윤병길이 함께 맡는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합창단 50명과 시민연기자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음악과 연기 연습에 한창이며 개선행진곡 장면 등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건용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서울시민이 작품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5시. (02)399-1783~6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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