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호종금 압수수색…하한가

입력 2013-04-04 17:10   수정 2013-04-05 02:31

주가 급등에 매각 실패 가능성


검찰이 금호종금의 회계처리 위반과 관련해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자료를 받아갔다.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금을 인수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금호종금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4일 금호종금은 14.90% 떨어진 714원에 마감했다. 금호종금은 우리금융으로 인수될 것이란 기대에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124.33% 급등했다. 지난 3일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금호종금 주가가 급락한 것은 높아진 주가로 인해 매각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금호종금 인수를 결정할 당시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권주를 배정받아 지분율 30% 이상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는 인수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금호종금 주가가 확정 신주 발행가격인 500원 이상까지 치솟자 기존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너도나도 참여해 신주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권율이 낮아지면 우리금융은 금호종금을 인수할 의사가 있더라도 인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전날 금호종금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받아갔다. 금호종금 관계자는 “2011년 회계처리 위반을 작년 11월 금융위원회에서 검찰에 통보함에 따라 검찰이 자료요청을 해왔을 뿐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황정수/하수정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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