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20쪽 / 1만3000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사진) 멤버들은 종종 말뚝박기와 얼음땡 등 추억의 게임을 한다. 게임의 승자가 아이스크림을 상으로 받으면 다른 멤버들이 한 입이라도 베어물기 위해 달려든다. ‘남자의 자격’ 등장인물들도 끊임없이 투닥거린다. 막말을 했다가 다시 화해한다.
많은 예능 프로가 이런 ‘아이스러움’을 웃음 코드로 삼는다. 경쟁과 긴장으로 점철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이 아무 걱정 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웃고 감동하고 즐기는 사이 스스로 마음의 치유력을 회복한다.
《예능력》은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해 온 정신과 전문의가 예능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마음의 힘을 얻는 심리구조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도 예능을 통해 삶의 다섯 가지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나를 지키는 힘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힘 △삶을 놀이로 만드는 힘 △삶을 감동으로 채우는 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 등이다.
배용준 이래 최고 한류스타로 떠오른 장근석도 자신을 지키는 힘이 남달랐다. 그는 한때 ‘장허세’라고 불릴 만큼 허풍이 대단했다. 허세는 자신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믿음에서 나온다.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뚱보와 시골뜨기처럼 당당하게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게 타인의 사랑을 얻는 첫걸음이다.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개그맨 유재석과 강호동은 자신만 살려 하지 않고 상대방을 받쳐주고 띄워주면서 정상에 올랐다. ‘달인’ 코너에서 류담과 노우진이 사회자와 수제자 역할을 잘해주지 않았더라면 달인 김병만도 없었을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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