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발전소’로 자리잡은 중국이 보다 시장 지향적으로 경제 시스템과 통화 정책을 개혁해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다.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설립한 싱크탱크 ‘새로운 경제적 사고를 위한 연구소(INET)’ 주최로 4일 열린 ‘INET 홍콩 콘퍼런스’ 첫날 세계 경제 석학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콘퍼런스에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펜스 교수는 “중국이 2016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중국은 재정·환율·금융 시스템 개혁을 통해서만 선진화하고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공정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 회장도 “(시장 왜곡을 수반하는) 중국의 고정환율 정책은 민감한 정치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로버트 존슨 INET 이사장은 “세계는 이미 균형을 잃었다”며 “중국은 선진국 경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정치·사회의 리더로 부상했고 이는 원활한 패권 이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김동욱/강영연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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