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벤처투자회사 스톰벤처어소시에이츠가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컴투스에 투자해 8년 만에 45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었다. 투자수익률은 1100%에 달한다.
스톰벤처는 4일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 보유지분 77만2178주 중 26만8842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스톰벤처는 주당 5만3000원 안팎에 컴투스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스톰벤처가 보유한 컴투스 지분율은 7.66%에서 4.99%로 떨어졌다.
앞서 스톰벤처는 지난해 5월부터 한 달간 컴투스 주식 18만83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당시 평균매도가는 주당 3만2000원 선이었다. 그동안 장내에서 매도한 물량을 모두 합칠 경우 스톰벤처는 203억원 정도를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톰벤처가 현재 보유한 컴투스 지분(4.99%)의 가치는 이날 종가(5만7300원) 기준으로 288억원 수준이다.
스톰벤처가 지난해부터 장내 매각을 통해 회수한 돈과 현재 보유한 주식 가치를 합하면 총 491억원에 이른다.
스톰벤처는 2005년 약 40억원을 컴투스에 투자했다. 8년 만에 450억원을 번 셈이다.
2007년 컴투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게임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컴투스의 200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억원, 1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769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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