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포근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4月. 행복하고 설레는 기분도 잠시, 봄철 잊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바로 각종 유해한 물질로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을 유발하고 특히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황사’가 그것이다.
‘황사’는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런 물질들은 호흡기관으로 침투해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안질, 결막염을 일으키고 피부에 해로운 산성 성분이 모공을 막아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흙먼지가 직접 닿는 얼굴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
일반 먼지 보다 입자가 작은 황사는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킨다.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으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토피나 여드름이 있는 경우에는 그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황사에 실려 온 꽃가루가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건조하고 세찬 황사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하얗게 각질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황사철에는 두피도 신경 써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등은 두피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황사에 섞여 있는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 사이에 끼어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린다. 봄비 역시 황사가 녹아 있어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황사철 피부질환 예방법
1. 황사에는 깨끗한 ‘클렌징’이 기본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 후 얼굴에 남아 있을 먼지가 모공을 막아 피부트러블과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깨끗한 클렌징이 필수다. 일단 본인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으로 1차 세안 후, 미지근한 물로 저자극 클렌징폼 또는 미용비누로 세안한다.
황사철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 팩이나 스팀 타월 등을 해주는 것도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2. 건조함을 막아주는 촉촉 ‘수분팩’
황사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든다. 황사에 노출된 피부는 민감해지기 쉽고 평상시보다 클렌징에 신경을 쓰게 되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시트마스크나 바르는 수면팩을 주기적으로 사용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3. 외출 시에는 반드시 ‘피부보호막
황사가 심할 때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 옷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다. 기초화장 시 사용하고 있는 수분크림 혹은 영양크림을 평소보다 1.5배 정도 두툼하게 발라 먼지가 모공 속까지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안과 피부 보습이 최선이다.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도 면적이 넓을 것을 준비해 노출을 최대한 막도록 한다. 술과 담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도록 하고 비타민C∙E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봄철엔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 이어지는 피부염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예방이 우선인데, 특히 피부가 유독 예민해 염증반응이 심하거나 진물이 날 때는 냉습포로 환부를 건조하게 해주고 반드시 전문의에 진료를 받아 치료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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