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뺀 카메라ㆍPC 등은 저조
갤럭시 스마트폰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5일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에서 스마트폰이 속한 IT&모바일(IM) 부문이 분기 영업이익 최대인 6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7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가 전자업계 비수기라는 점과 애플 충당금(한화 약 6700억 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IM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넘는 6조1000억 원(최대 6조4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IM 영업이익이 분기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며 "2분기 갤럭시S4가 본격 판매되면 IM 실적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은 현대ㆍ기아차(2조8000억 원), LG전자(2900억 원), SK이노베이션(6500억 원)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4대 기업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롯데쇼핑,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10대 기업을 다 더해도 삼성전자 IM 한 곳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0만 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3가 주력 모델로 1300만 대 가량 판매됐다. 갤럭시 노트2도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신흥시장에서는 갤럭시 에이스, 그랜드 등 중저가 모델이 판매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한 달에 1000만대 꼴로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단일 스마트폰 중 최초로 1억대를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갤럭시S4가 기대만큼 팔려준다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9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IM 실적이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IM 중 스마트폰(휴대폰)을 제외한 네트워크 장비, PC, 디지털이미징(카메라) 등은 적자 또는 현상 유지 정도다.
삼성전자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에 대해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며 "예측 가능한 시점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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