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물 폭탄에 1930선 '하회'…자동차株 '급락'

입력 2013-04-05 15:10   수정 2013-04-05 15:22

코스피 지수가 대북 리스크 확대와 엔저(低)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1930선 마저 내줬다. 자동차주는 대규모 리콜 사태와 엔저 우려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2.22포인트(1.64%) 내린 1927.2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물 확대에 1916.77까지 밀리며 1920선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북한 리스크(위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에 이어 엔저(低)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전날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결정하면서 엔화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97엔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과 우려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선·현물 시장에서 동시에 매물을 쏟아냈다.

오후 3시 기준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6717억원 매도 우위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1003계약 순매도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3억원, 3150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물도 가중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2995억원 매도 우위로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548억원, 2447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엔저 우려로 자동차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운수장비 업종은 3.59% 하락했다. 현대차가 4.59%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4.81%), 기아차(5.44%) 등도 낙폭이 컸다.

그밖에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 건설, 전기가스 업종도 2%대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주는 보합이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했지만 0.46%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등도 모두 약세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173개 종목은 올랐다. 641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은 3억6600만주, 거래대금은 4조8500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7.72포인트(1.39%) 내린 547.51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00원(0.71%) 오른 1131.8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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