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갤S4·갤노트3 출격 채비…올 '매출 250조-영업익 40조' 무난

입력 2013-04-05 16:47   수정 2013-04-06 05:11

2분기 매출 2조 증가 예상
스마트TV 호조땐 영업익 11조



삼성전자가 1분기에 사실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4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부터 보급되는 갤럭시S4와 하반기에 나올 갤럭시노트3가 성공하면 무난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과 업황 등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무선 부문에서 1조원, 반도체 부문 8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2000억원 등의 매출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내놓을 스마트TV 신제품 실적까지 좋으면 2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대를 기록하면 상반기 이익 규모만 20조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삼성전자의 특성상 올해 40조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4 판매 실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54%인 104조원이 무선 부문에서 나왔다. 영업이익은 19조44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67%나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3억1000만대를 팔았으며, 올해는 4억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통신업체의 수요가 갤럭시S4 판매를 떠받치고 있지만 시장에 출시 후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 신제품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애플은 상반기 중 아이폰5S를 내놓고 8월에는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미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율도 변수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완제품보다 부품 부문의 이익이 줄어든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이 큰 타격을 입는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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