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8배…갤럭시S4 판매 땐 160만원 돌파 기대
스마트폰 사업 정체·엔低·외국인 매도는 '발목'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157만6000원(1월2일)을 뚫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중 최고 수준이지만 주가이익비율(PER)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한국 주식을 팔며 삼성전자도 함께 팔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이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적 상승률 못 따라가는 삼성전자 주가
삼성전자는 5일 올 1분기 영업이익(8조7000억원)이 작년 1분기(5조6900억원) 대비 52.90% 늘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익은 급증했지만 현재 주가(150만5000원)는 작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일 주가(133만2000원)보다 12.98% 상승에 그쳤다. 지난 1월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인 8조8400억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크게 오르지 못했다. 주가가 실적을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의 51.54%를 차지했던 IT·모바일(IM) 사업부의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보급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때문에 2012년 300달러 수준에서 2013년에는 200달러 후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IM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2012년 21%에서 2013년 20.1%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미니를 출시하고 중국 업체들이 신흥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와 경쟁하면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도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팔고 일본 주식을 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도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직면하고 있다.
외국인은 실제 올초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962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가 이머징마켓ETF의 벤치마크 지수를 MSCI에서 FTSE로 변경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PER 감안하면 150만원대 돌파 가능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150만원대 박스권을 돌파할 것을 보고 있다. 갤럭시S4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9조4000억원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최대 11조원이 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등장했다.
올해 예상 EPS 증가율은 35.6%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2013년 예상 PER은 8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어 점유율을 늘려가면 영업이익 절대 수치도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PER이 10배가 좀 안되는데 삼성전자 PER이 8배 이하라는 것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기대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이 최근 한국 주식을 팔며 삼성전자도 팔고 있는 것은 주가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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