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와라 뚝딱’ 한지혜 1인 2역, 명랑 VS 시크 ‘180도 반전 매력’

입력 2013-04-07 11:28  


[김보희 기자] 배우 한지혜가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4월6일 첫 방송된 MBC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 최은경)에서 한지혜는 보석디자이너를 꿈꾸며 노점상을 운영하는 밝고 명랑한 성격의 몽희와 도도하고 차가운 재벌집 며느리 유나 역을 맡아 극과 극 연기를 펼치며 주말드라마의 ‘퀸’다운 복귀식을 펼쳤다.

이날 한지혜는 첫 방송 오프닝부터 길거리에 노점상으로 나선 몽희가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으로 임팩트있게 등장했다. 화장기하나 없는 얼굴에 질끈 묶은 머리, 가죽재킷을 걸치고, 돈주머니를 찬 채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가 하면, 물건을 한 개라도 팔기 위해 “딱 언니거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당장 철수하라는 매장 주인에게 울컥하면서도 이내 머리를 조아리는 등 ‘악바리’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런가하면 한지혜는 극중 재벌집 아들 박현수(연정훈)의 부인이자 도도한 재벌녀 유나로 빙의해 180도 다른 변신을 그려냈다. 고급스럽게 가꾼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짙은 화장, 럭셔리한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은 채 얼음장 같이 차가운 이미지를 발산했던 것.

극중 유나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혼 좀 시켜주세요”라고 당돌하게 말하는가 하면 “인형놀이 하는 거 더 이상 숨막혀! 서 못하겠다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울분을 터뜨리는 다혈질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남편 박현수와 함께 할 때는 표독스런 표정과 말투로, 옷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는 냉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한 한지혜는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옷차림과 말투, 목소리톤, 표정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진 모습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몽희 역을 연기할 때는 해맑은 웃음과 밝은 톤의 목소리 소탈한 옷차림으로 나타났는가 하면, 유나 역으로 나설 때는 한 톤 죽인 목소리와 얼음장 같은 표정, 독한 눈빛과 화려한 옷차림을 선보였던 것. 특히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결혼반지를 기부해버리는 파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유나와 달리 500만원에 손 떨려하는 몽희의 모습이 교차 편집으로 보여지면서 극과 극 캐릭터를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금나와라 뚝딱’ 한지혜 1인 2역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지혜 1인 2역 진짜 잘 하던데” “드라마 기대된다. 오랜만에 즐거운 드라마 찾은 듯” “한지혜 1인 2역 대박이던데. 응원할게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가족드라마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웨이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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