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내수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하다고 분석했다.
7일 KDI는 'KDI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전 산업 생산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0.8% 감소해 다소 부진했으나 서비스업생산이 1.7% 개선돼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민간소비 부진도 다소 풀리고 있다는 평가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이 1.8%를 기록, 전월(-3.1%)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보다 상승했다.
3월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자동차와 선박 부문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0.4%에 그쳤다. 수입은 2.0% 감소했다.
노동시장에서 취업자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경제활동인구조사 조사주간에 설 연휴가 포함돼 임시일용직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이 늘어 전월(32만2000명)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KDI는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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