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브랜드 10개 육성" … 에뛰드도 연평균 30% 신장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제품 판매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연 60%대와 3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브랜드숍 1·2위 업체인 미샤와 더페이스샵을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5000억원대 매출 슈퍼 브랜드 10개를 만들겠다”고 한 ‘파워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열사인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매출 2294억원을 올려 전년(1405억원)보다 63.3% 증가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2011년(67.9%)에 이어 2년 연속 60%대 신장률을 기록하며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스킨푸드’를 추월, 브랜드숍 매출 4위까지 올랐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이나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 등이 200억~300억원대의 매출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니스프리가 급성장한 것은 브랜드 차별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니스프리가 자연주의 콘셉트를 최대한 활용,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브랜드가 아닌 독립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제주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녹차 감귤 비자 억새 화산송이 콩 등을 성분으로 제조한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예를 들어 한라산에서 300여일 동안 햇빛과 해풍으로 자연스럽게 발효된 푸른콩 원액을 91% 함유한 ‘자연발효 에너지 에센스’ 등 천연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상품을 내놓고 기존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차별화했다.
에뛰드의 브랜드숍인 에뛰드하우스 역시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홍색으로 통일한 매장 인테리어와 여심을 자극하는 제품 용기 등으로 10~20대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에뛰드하우스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어서오세요 공주님”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고객을 ‘공주’ 대접하는 등 발랄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호평받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2010년 1556억원에서 2011년 2148억원으로 매출이 38%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엔 2805억원으로 30.6% 신장했다.
업계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브랜드 컴퍼니 육성’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회장은 작년 9월 경기 오산시 물류센터 준공식에서 “이젠 브랜드 파워로 아시아의 미를 세계에 알릴 때”라며 “연매출 5000억원대 브랜드 10개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정기 인사에서는 이니스프리의 권금주 마케팅본부장과 전호수 영업본부장을 프리미엄 사업부문의 라네즈 마케팅사업부 본부장과 아리따움 사업부 본부장으로 임명,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마케팅 전략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사 개별 브랜드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설화수 헤라 등 강력한 백화점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파워 브랜드 컴퍼니’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10조1500억원대로 전년보다 6%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작년 백화점의 고가 화장품 시장이 6%가량 줄어들었으나 브랜드숍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4% 정도 확대돼 2조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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